지난 5일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졌다. 이번 년도에 바뀐 제도로 학생들은 국·영·수 영역마다 각각 A/B형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치러진 6월 모의평가에서 입시관계자들과 학생들에 따르면 각각 영역마다 A/B형의 난이도가 확연하다는 평이 대세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과 목표 대학에 맞춰 A/B형 선택이 중요하다.
국어영역은 A형이 B형보다 EBS 반영률이 높았다. A형은 연계율이 75.6%, B형은 71.1%여서 B형이 연계율을 낮춰 난이도를 조절했다. 난이도는 A형은 작년 수능과 맞춰 쉽게 출제됐다. 반면 B형은 변별력을 가지는 문제 3~4개가 출제되어 작년 수능보다 까다롭게 출제됐다. 그러나 A/B형 모두 화법, 작문, 문법 파트에서 정보량이 많은 문제들이 출제되어 시간이 걸리고 까다로웠을 것이다. 따라서 A형을 지원하는 학생은 정확성있게 문제를 풀어야 하고 B형을 지원하는 학생은 어려운 문항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입시관계자들의 평이다. 수학영역에서 인문계가 선택하는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좀 더 쉬웠다는 평이다. 이번 6월 모평(이하 6월 모의평가)에서 증명같은 고난이도 문제를 계산문제로 바꿔 출제했다. 따라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낮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B형은 작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B형 문항은 계산량이 많아 시간 조절을 잘하지 못한 수험생은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다.그러므로 B형 응시자라면 학습 폭을 넓히고, 취약점을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영어영역은 올해 수능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영역이다.중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어려운 B형을 치를 것을 수험생에게 요구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대학도 B형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준다. 이러한 점 때문에 이번 6월 모평은 80%이상이 B형을 선택했다. 하지만 정작 수능에서는 B형을 선택할 지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B형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보통 중상위학생들이기 때문에 중하위학생들은 등급을 얻는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또한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지만 중하위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거라는 평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A형으로 A/B형 간 뚜렷한 난이도 차로 영어 B형에서 너무 낮은 점수를 받으면 어려운 유형을 선택하는 이점이 줄어들기 때문에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A형 선택을 유도할지 고심 중이다. 9월 모의평가 이후 본수능까지 끊임없는 눈치작전도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A/B형 선택을 신중히 해야할 것이다.
한국교육뉴스 편집국 editor@edulink.or.kr